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4개월 만에 다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단기 정책금리는 현재 0~0.1%에서 0.25%로 높아졌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15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장기 국채 매입액도 기존 월간 6조엔에서 2026년 1분기에 절반 수준인 3조엔으로 줄이기로 했다. 분기별로 4000억엔 정도씩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양적 완화 되돌림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정책금리 변경 후에도 실질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라며 추가 인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에 있는 점에 입각하면 이번에 제시한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실현된다고 할 경우 거기에 맞춰 계속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 금리 수준으로 0.5%가 벽으로 인식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정책금리 인상과 함께 단행한 국채 매입액 축소가 미칠 장기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의 경기 영향에 대해서는 "경기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일본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 대비 575.87(1.49%) 오른 39101.82로 장을 마감, 39000선 위로 복귀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61엔 낮은 152.16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만 해도 161.8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4일 151.94엔을 찍은 바 있으며, 이후 152~155엔대에서 주로 움직여왔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1 내린 104.453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 대비 8.8원 내린 1376.5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3일(1373.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았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8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894.23원보다 6.65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