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무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선수들. 제나 링우드(화살표 왼쪽 첫번째, 2위), 조던 로스롭(1위), 에바 린(3위).<X(옛 트위터)캡처>
메리무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선수들. 제나 링우드(화살표 왼쪽 첫번째, 2위), 조던 로스롭(1위), 에바 린(3위).<X(옛 트위터)캡처>
최근 미국에서 열린 여자 사이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메달을 휩쓸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애틀 인근 레드먼드의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메리무어 그랑프리 엘리트 여자부 2인 릴레이 경기에 최소 3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각각의 팀으로 출전했다.

주최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경기 결과에 따르면 상위 3개 팀에 MTF 트렌스젠더(성염색체는 XY로 남성이지만, 여성으로 정체화함)가 포함됐다. 조던 로스롭, 제나 링우드, 에바 린이 그 주인공이다.

대회를 본 관중들은 체구가 큰 수상자들이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여성 사이클 선수는 SNS에 이들의 수상 사진을 올리고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으로 이뤄진 팀들이 대회 여자 경기에서 1, 2, 3등을 차지했다"며 "100% 여성인 팀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썼다.

이번 대회에서 1위한 조던 로스롭은 작년까지만해도 남자부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2위를 차지한 링우드는 2017년까지 남자부 경기에 출전했고 3위인 린 역시 대학 남자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하다 2022년 여자팀으로 전향했다.

이번 이슈로 이번 파리 올림픽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3년 전 도쿄올림픽 때보다 트렌스젠더들의 출전 자격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

성소수자·스포츠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매체 아웃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성소수자는 최소 155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뒤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에 대한 언급은 없다.

도쿄올림픽 이후 국제수영연맹(2022년)·세계육상연맹(2023년) 등은 사춘기 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는 여성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냈다면 여성으로 바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신체적 우위가 있으며 여성 선수들과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들 기관의 입장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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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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