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열풍에 바이오니아 등 추가… 14곳 확대 GS25·롯데카드 등 협업도 증가
뱅크샐러드 건강검사 이미지. 뱅크샐러드 제공.
M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몸BTI' 열풍이 불고 있다. 몸BTI란 몸과 MBTI(성격유형검사)를 합한 말로 유전자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셀프 분석'을 즐겨 하는 MZ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가능한 DTC(소비자 직접 시행)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상반기에 DTC 유전자검사역량 인증기관을 5곳 추가했다. 이로써 소비자가 직접 검사 의뢰하는 유전자검사기관은 기존 DTC 인증 기관 마크로젠·랩지노믹스·메디젠휴먼케어·엔젠바이오·엘에이에스·인바이츠바이오코아·제노플랜코리아·클리노믹스·테라젠헬스에 에스씨엘헬스케어·미젠스토리·바이오니아·에이치엘사이언스·한스파마가 추가돼 총 14곳으로 확대됐다. 복지부는 DTC 유전자검사 항목도 기존 181개에서 190개까지 늘렸다. 추가된 항목은 글루텐 불내증, 잔디 과민 반응 등이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은 검사 항목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발 빠르게 홍보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마크로젠은 비만, 탈모, 영양소,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피부 특성 등 129종의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다 항목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마크로젠이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마크로젠 제공.
최근 마크로젠이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 출시 1주년을 맞아 공개한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젠톡의 주 사용자는 2030세대(49.9%)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검사 결과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로 보여줘 재미도 더했다.
마크로젠은 GS25, 롯데카드 등 이종업권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는 GS25 앱에서 젠톡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이용권을 젠톡 앱에서 등록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면 유전자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검사 시행 후 젠톡 앱에서 젠톡 앱에서 키트 반송 요청을 하면 영업일 10일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2022년 10월부터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검사자 중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이 91.8%에 달한다. 총 63종의 유전자 검사 항목 중 MZ세대에게 인기 많은 항목은 지구력 운동 적합성, 운동 후 회복 능력, 근육발달 능력 등을 알 수 있는 운동 능력과 포만감, 요요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다이어트 등이다. 랩지노믹스와 뱅크샐러드는 어려운 유전자 요소를 캐릭터화해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헬스케어의 자회사인 테라젠헬스는 지난 5월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유전자 검사 항목을 중심으로 상품 패키지를 전면 재구성하고, 가격도 기존보다 내렸다.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헬스는 연말까지 200여종의 유전자 검사 항목으로 상품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년들이 이전에는 안티에이징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보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헬시에이징에 주목하면서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또 검사 결과를 SNS에 공유하며 노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