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주관 당대표 후보 4차 토론회서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順 스무살 전후 사진 공개 공식 SNS에도 공유한 韓…"꺄 락스피릿" "20대 자유분방함 그대로" "이렇게 멋지면 반칙" 팬덤 호응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월16일 채널A 주관 국민의힘 당권주자 세번째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왼쪽)과 17일 CBS라디오 주관 네번째 토론회에서 공개한 20대 시절 사진(오른쪽).<연합뉴스 사진·CBS라디오 중계영상 갈무리>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관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 네번째 방송토론 '고 백, 스물' 코너에서 한동훈(상단 왼쪽)·나경원(상단 오른쪽)·원희룡(하단 왼쪽)·윤상현(하단 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각각 공개한 자신의 과거 사진.<CBS라디오 중계영상 갈무리>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관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4차 방송토론에선 4명의 당권주자가 공개한 10대~20대 시절 사진이 정치권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후보는 전에 없던, '모범생'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대학생 시절 '로커 스타일' 사진을 내놔 팬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4차 방송토론 중 진행된 '고 백(go back), 스물' 코너에선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 후보 순으로 청년기 사진을 공개했다. 나경원 후보는 서울대 법대 4학년 시절인 1985년 국제법학회 을왕리 MT 사진을 공개하며 "국회의원 하셨던 분도, 우리 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 하신 분도 계신다"고 소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찍혀 화제가 됐던 사진이지만, 법대 후배인 전주혜 국민의힘 전 의원과 유일준 전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도 부각시킨 셈이다. 그는 "법과대학을 다니고 있었지만 과연 사법고시를 봐야되나 안 봐야되나,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라고 했다.
뒤이어 윤상현 후보는 28사단 군 복무 시절 동료 병사들과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사무실에서 20대 사진을 찾으라고 하니까 찾을 게 없어서 집에 가서 옛날 조지타운 대학 다닐 때 그걸 찾으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게 나와서 가져왔다"며 "(당시) 석사를 마친 다음 앞으로 뭘 해야 되느냐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대학교 1학년(만 19세)이던 1992년 여름, 배낭여행 중 곱슬한 장발에 흰 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저 당시에 도어즈(록 밴드)를 좋아했는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그 무렵 우리나라가 국외 여행이 처음으로 자유화됐다"면서 배낭여행 초기 세대로서 포용력·유연함을 언급했다.
'X세대의 전형적인 모습이 느껴진다'는 물음에 한 후보는 "잘 모르겠다"고 멋쩍어했다. 그 시절 고민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런 거 물어보는 걸 되게 싫어했는데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지금도 비슷하다. 저때나 지금이나 철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순서인 원희룡 후보는 20대 시절을 공개한 경쟁자들과 달리 앳된 모습의 사진을 꺼냈다.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짧게 깎은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원 후보가 고등학생으로 자취하던 시절 유일한 사진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나 후보는 "여태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예쁘다"고 덕담을 했다.
원 후보는 "저희는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면서 제주시로, 대학 오면서 서울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자취 생활을 쭉 했었다"면서 "당시 군부독재의 민주화, 저희 집보다 어려워보이는 서민·빈민을 위해 정의를 위해 살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결국 민주화·노동운동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스무살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한 후보의 지지자들은 "새로운 모습 발견", "락스타 아이돌", "꺄 락스피릿 한동훈 지금 입어도 세련된 패션센스", "역시 남다른 법대상", "이렇게 멋지면 반칙!", "한동훈의 매력은 끝이 없네요", "20대의 자유분방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장발도 어울린다", "이 시절의 한동훈 만나고 싶다", "법대에서 엄청 눈에 띄셨을 듯" 등 댓글을 달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