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요청, 총선백서특위 판단으로 "전대 마치고 즉시 발간…내용은 일점일획도 양보 안 한다"
조정훈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월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제22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조정훈 의원은 16일 7·23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선출된 직후 백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반한(反한동훈)으로 분류된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면담 요구, 전대 기간 총선백서 발행 등을 추진해왔지만 비대위와 조율 끝에 백서 공개를 전대 이후로 미뤘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백서를 전대 이전 발간할지는 특위가 결정하되, 위원들은 전대 이후 발간이 좋겠다는 생각이란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전대를 마치고 즉시 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용'에 대해선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결론내렸다"며 "어제 천안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원희룡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의 한동훈 후보 연설방해와 지지자 간 충돌로) 의자가 날아다니고 저희 당원끼리 치고받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 이게 너무 뜨겁다, 누군가는 여기서 양보를 해야겠다 생각했고 제가 용기를 내 양보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총선백서는 특정 인물을 공격하기 위해 쓰는 게 아니라 당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로 쓴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예상보다 빠른 전대 일정과 우리가 참패한 총선의 총괄책임을 졌던 선대위원장의 전대 출마란 이런 예상치 않았던 일들이 발생하면서 총선백서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것 같다"고 한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또 "원래 계획은 6말7초 발표였다"며 "저는 더 이상 공정성 때문에 수천명의 입장과 백서 위원들의 노력이 물거품 돼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한 열흘 동안 '빨리 발간해라', '절대 발간하면 안 된다' 어마어마한 문자와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 발표가 나면 실망하시는 분들 많으리라 짐작한다"고 했다.
특히 "이 백서 안에 네명의 (당대표) 후보 중 어쩔 수 없이 한명(한 후보)에 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을 겸하고 있는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이 전날(15일) 같은 방송에서 '태산명동서일필(큰 산이 요동칠만큼 울렸지만 쥐 한마리 나온다)'로 빗댄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앞서 김종혁 부총장은 '총선 패배 원인 여론조사'를 거론, 시중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통령실의 정책 미스와 당의 무력감 초래 등이 부각돼있다고 주장했다. 홍보, 전략, 여의도연구원에 '공천' 문제까지 거론은 됐지만 "굉장히 미미하다. 그걸 놓고 '이게 누구의 책임이다'라고 (가려서) 얘기할 수 없게 돼 있다"고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구체적 내용 사전 공개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안 된다"면서도 "특정 캠프에 애정이 많으신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대위원장) 책임은 권한에 비례하는 것 아닌가"라며 "18인으로 시작해 지금 14분의 백서 위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말할 줄 몰라서' 언론에 나와 자기 입장 얘기 안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약은 누가 만들었고 여연은 왜 그렇게 됐는지와 당정관계 다 있고, 백서를 전대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지난주 결정했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도 상세히 기술하려고 한다"고 작업 중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가 주장한 '사천 의혹' 관련해선 "비례대표·지역구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 상당히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