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회 중 元·韓 지지자 물리력 충돌에 유감표명 韓에 "대권 플랜, 분열 파탄" 출마 책임론…元엔 "구태·헛발질만" 지적 당대표 당선될 경우 '국회의원 재보선 韓 출격' 구상 거론하기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월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한동훈 후보 출마 '원죄'를 주장한 동시에 "원희룡 후보는 절대로 한동훈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원 후보를 향한 퇴진 압박을 키웠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우리 당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급기야 (원·한 후보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마저 빚어지고 말았다. 유감"이라며 "어쩌면 지금의 모습은 예정된 필연은 아니었을까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대를 앞두고 한 후보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당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쉬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라며 "총선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이미,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우리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 대통령과 당의 분열, 우리는 많은 실패를 이미 경험했다. 그것이 탄핵의 도화선으로까지 번졌었다"며 "미래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특검 수용,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논란 사과를 망설이던 김건희 여사 문자 답신거부 이유로 밝힌) '당무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한 것"이라며 "지금은 결코 그럴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 임기가 아직 3년 가까이 남았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동력 회복, 국정 성공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다.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란 얘기다.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다. 그리고 욕심"이라며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이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한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원 후보의 황당하기 짝이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양비론으로 이어갔다.
나 후보는 "제가 보기에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바로 원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로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이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저 나경원 뿐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깨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 한 후보를 대표 선수로 출격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정치권에 자연스럽게 복귀하고, 의회 정치를 몸으로 익히며 대선의 꿈을 기르기를 바랐다"며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돼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이번에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가치와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또 힘들어졌다"고 책임론을 재차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