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먹거리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하반기에도 농산물·식품원료 51종 할당관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공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의 동참도 요청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5월 소비자물가가 2.7% 상승하면서 지난 3월(3.1%)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물가지수는 2%대로 둔화되었지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져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청 장·차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주요 특징 △최근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민생안정을 위한 시장감시 및 경쟁촉진 강화 추진상황 등이 논의됐다.
먼저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인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까지 연장하고 무·양배추 등 채소류 4종에도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연장해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주요 농수산물 가격 동향 등 정보 제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초에 적용했던 원당·계란가공품 등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도 유지하고, 오렌지·커피농축액 등을 추가해 총 19종의 식품원료에 대해 원가 부담 경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에는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공공기관에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하고, 공공요금은 민생과 직결된 만큼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불가피한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도 천연가스(LNG)에 대한 관세를 하반기까지 면제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