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안정세 보여"
할당관세는 신규 적용·연장
불공정행위 시장 감시도 강화
석유류 상승은 기저효과 영향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일·석유류 등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연장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다. 전월대비 0.2%p 내렸지만, 과일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는 전년대비 126.3% 치솟으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사과도 80.4% 올랐다. 석유류 가격도 3.1%가 오르며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다만,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4월 10.6%에서 5월 8.7%로 하락했다. 농산물의 경우 2.5%, 채소도 8.7% 내렸다. 기상·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안정으로 휘발유 가격이 5월 중 하락세 전환했으나, 지난해 낮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3%대로 높은 상승률의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 당 4월 89.2달러에서 5월 84.4달러로 내렸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여름철로 갈수록 기상이 좋아지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양호한 여건이 된다"며 "국제유가도 4월 대비 5월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는) 완화하는 모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하반기에도 바나나·파인애플 등 과일류 28종, 무·배추 등 농산물 4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통해 공급을 확대한다. 오렌지·커피농축액 등 식품원료 19종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기업의 원가부담을 완화하는 등 물가안정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식주 등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장 감시도 지속한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은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전제품·교복 등 생필품 관련 가격 담합행위를 면밀히 살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는 지난 3월(3.1%)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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