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27일 쏘아 올린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했다며 발사 실패를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발생'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27일 밤 10시 44분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1시간 30여분이 지난 28일 새벽 0시 22분에 빠르게 실패를 인정했다.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은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뤄진 1차,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도 실패를 바로 인정했다. 1차 발사땐 2단 로켓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사체가 추락했고, 2차 발사에서는 발사체 2단 추진 단계에서 비정상 비행하며 실패했다.
북한은 추가 발사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번 발사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들이 포함된 북한의 27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정 박 대북 고위 관리가 한국, 일본 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저해하고 북한의 고립만 심화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