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엔비디아만 웃었다. 기대이상의 실적에 액면분할 카드를 내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급등에도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든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600포인트 이상 급락해 올해 최대폭 하락했다.
23일(현지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88.48포인트(9.32%) 급등한 1037.99 달러를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거래일에는 소폭 하락했으나 장종료 후 발표된 1분기 실적과 액면분할 계획에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을 거듭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직후부터 초강세를 보였으나 한때 1063.20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3.54% 떨어진 173.74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장기 판매량 목표를 연례 보고서에 넣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3.48% 내린 바 있다.
지난 21일 전기트럭 '세미' 생산 확대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주가가 6.66%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30.06%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연례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에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테슬라는 앞서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는 이 수치를 명시한 바 있다.
시가총액 2위 애플은 2.11%하락했다. 주가 190달러(186.88달러로 마감)가 다시 무너졌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트프(MS)도 0.82% 하락한 427달러로 마감했다.
구글을 모기업 알파벳은 마이너스(-) 1.60%, 아마존은 -1.14%, 메타는 -0.43%를 기록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션트세븐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이다. ,
엔비디와 함께 반도체주인 AMD는 3.08% 하락, 160달러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급락한 39065.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6736.03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