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론 대세로 굳어져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디지털타임스 DB>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당권주자들이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연임론이 점점 대세로 굳어지면서, 비명계 의 운신의 폭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비명계 당권 후보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지난해 8월 방문교수 자격으로 영국 런던정경대로 유학을 간 김 전 지사는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5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8월 영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올해 8월 영구 귀국할 수 있다.

김 전 지사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민주당 내에서 그가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 전 지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문재인 정권 창출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친노(친노무현)계에서 분화한 친문(친문재인)계 적통으로 분류된다.

이때문에 야권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조 대표도 지난달 15일 경남 양산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고, 문 전 대통령의 예방을 마친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친문 재결집을 노린 포석으로 분석했다. 김 전 지사의 추도식 참석도 조 대표와 결이 같은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오는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현실정치에서의 역할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총리의 역할론도 거론된다. 총선 기간 보여준 지원 유세가 정치적 미래에 대한 고려 없이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선거를 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과 박 의원도 마찬가지다. 둘은 공천 과정에서 큰 내상을 입었지만 백의종군하며 총선을 도왔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사실상 공천배제됐고, 박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연거푸 상처를 입었다. 이 때문에 둘의 지원유세는 당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비명계 대표 후보군 모두가 승산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인 친명계가 이 대표 연임에 크게 힘을 싣고 있는데다, 친명계 원외조직이 총선에서 31명이나 입성해 일찍부터 영향력 행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친문계는 뚜렷한 세 결집 움직임이나 '좌장'과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도 없다.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인 4~5선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도 눈에 띄지 않으며, 또 다른 친문계 좌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 미래 소속으로 총선을 치렀지만 고배를 마셨다. 과거 친노·친문 좌장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를 지원했다.

김 전 총리측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친명(친명)의 세가 상당히 강하다"며 "일단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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