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또 대표는 이재명'(또대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석 달 앞두고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 대표 연임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점점 대세로 굳어지는 모습인데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연임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이 자연스레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권 차기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장악해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을 준 민심에 화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여당의 무능·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매우 많다"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리는 현재 다른 대안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과도 연결되는데요. 한 의원은 12일 통화에서 "당원이나 당선자 구성을 보면 이처럼 친명 색채가 강한 때가 없었는데, 과연 이 대표 외에 누가 당을 통솔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 대표 후보군 모두가 승산이 어렵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앞서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비명계 내에서는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인데요. 다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뒤 복권이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친명계선 강한 연임론 주장··· 반대하는 소수 의견도

참모들에 연임 관련 의견 묻지만 견해는 밝히지 않아




친명계 내에서도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있기도 합니다. 3년 뒤 대권이 궁극적 목표인 만큼 차분하게 이를 준비하는 것이 사실상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참모들에게 대표 연임 관련 의견을 물으면서도 자신의 견해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당내대표 연임은 이 대표의 결심에 달린 문제일 것입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적 연임은 1995년 9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로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지막 사례인데요.



이 대표가 연임을 원한다면 24년간 없던 관례를 깨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이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은 커 보이면서도 당 대표로서 여권과 비명계의 공세 속 대선을 준비하면 피로감은 커질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이 대표의 대표 연임은 전당대회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달 안으로는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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