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펀드 투자를 시작한 이유 응답 결과. [한국금융소비자재단 제공]
연령대별 펀드 투자를 시작한 이유 응답 결과. [한국금융소비자재단 제공]
지난해 펀드 투자로 이익을 본 투자자가 전년 대비 2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거나 이해한 투자자의 비율은 낮은 편이었고 펀드 관련 용어 및 내용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비자재단이 8일 발표한 '2023 펀드 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64세 성인 남녀 2500명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1.6%로 전년 대비 약 5.8%p 증가했다.

이들의 일반펀드 평균 투자금액은 약 4803만원, 연금저축펀드,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세제혜택펀드 평균 투자금액은 약 44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870만원과 1610만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반펀드에서 '이익을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42.3%로 전년 대비 20%p 이상 늘었고 손실을 본 비율은 지난해 58%에서 31.5%로 25%p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가입경로의 경우 고연령의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은 40대의 경우 전년 대비 7.6%p 증가했고, 50대와 50대는 각각 2.3%p, 4.9%p 증가해 저연령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펀드 투자 경험자들은 펀드 선택시 '해당 펀드의 과거 수익률'(26.5%)과 '펀드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율'(16.2%) 등 과거 수익률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소비자재단은 "과거 수익률의 경우 미래 펀드 수익률과 큰 연관성이 없다"며 "수익을 추구하는 위험자산일수록 예상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워 과거 수익률과 예상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한 펀드 정보 중 운용사나 투자대상, 투자자산 구성내역을 기억하는 비율은 높았으나, 상대적으로 보수와 수수료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많았다.

이 외에도 펀드 투자자들은 가입 및 환매 시점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각각 75.9%, 80.1%), 선택의 어려움(77.5%) 등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펀드 관련 용어 및 내용에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28.7%로, 전년(24.5%)보다 약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운용보고서를 수령해 읽어본 비율은 37.5%에 그쳤다. 읽어보지 않은 이유로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31.9%), '용어 및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27.6%)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다만 운용보고서를 이해한 투자자들 중에서는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됐다'는 비율이 81.6%로 매우 높았다.

한국금융소비자재단은 "운용보고서 수령 후 읽지 않는 이유는 너무 많은 내용과 어려운 용어 및 내용 때문이며, 운용보고서를 읽은 투자자들에게도 어려운 용어 및 내용이 이해의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문장, 도표 및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를 통해 운용보고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및 환매 시점 결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익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상품 등을 선호했다"면서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기관·상품·인프라 혁신을 통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 중 하나인 공모펀드의 상장거래 추진은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불리한 요소로 지적됐던 거래 편리성을 높이고 투자비용을 낮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 펀드 투자자 조사는 투자성향, 펀드 투자목적, 펀드 가입과정, 펀드 투자현황 등 총 9개부문 172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설문조사 기간은 2023년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이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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