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全大 절대로 미루는 게 아냐…원내대표 뽑으면 비대위 13일부터"
"全大 실무 38일 걸려, 6월말 하려면 20일 후보등록해야…약속 못지킬 수 있단 것"
전대 룰 개정엔 "여건되면 집행"…한동훈 출마 견제론엔 "집행기관이 답변 부적절"

지난 5월3일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5월3일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당초 '6말7초'로 잠정된 전당대회 1달 연기를 자신이 못 박은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책임당원투표 100%인 현행 당대표 경선 룰 개정 여부엔 비(非)당원 지지층 여론 반영 필요성을 재차 들면서도 "요건이 충족되면 집행하는 것"이란 전제를 달았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대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 저 자신도 본업이 있고 빨리 아주 잘 마치고 복귀하는 걸 원한다"면서도 "우리가 당헌당규상 전대를 열려면 요건을 맞추는 필요시간이 38일이다. 한 40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대 날짜를) 6월말로 못박을 땐 물리적으로 이달 20일엔 (당대표·최고위원)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된다. 앞으로 한 열흘, 지금 원내대표 선출만 해도 9일 되니까 비대위가 제일 중요한 원내대표와 의논을 마치면 10일은 돼야 출범하는데 그땐 주말이고 13일부터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비대위가) 13일부터 움직이는데 1주일 만에 어떻게 그런 걸 다 마치겠나"라며 "만약 (전대) 룰을 바꾼다고 할 땐 전국위를 소집하고 토론하고 의견 수렴을 해야하는데 6월말로 했다간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단 말씀을 드린 거다. 그리고 야당이 8월에 전대를 하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8월 전에 (전대를) 하면 너무 늦는 건 아니다"면서도 "절대로 그렇게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전대 룰에 관해선 "속으론 우리 보수층을 지지하고 어느 당원 못잖게 열심히 활동하지만 책임당원으로 나오기 어려운 '당우'의 의견을 들어야 되지 않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결국 전대 룰을 바꿔야 한다는 말인가'란 물음엔 "절대 그런 얘기가 아니다"면서 "룰을 바꾼단 얘기가 있으면 비대위는 그걸 집행하는 기관"이라며 "당헌당규상 개정 요건이 충족되면 집행하는 거고, 안 되면 '요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건으로 올리지 않는다'고 종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해 당선되면 국민의힘이 주저앉는다'는 견제론이 나온 데 대해선 "지금 비대위원장은 집행기관이라 신중해야 하고, 그런 것에 대답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하루 만에 "비상대권" 언급을 거둬들였다. "전대 날짜는 못 박기가 어렵단 게 제 얘기의 본질"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6월말 (매듭을) 못 지으면 지연 의도가 뭐냐는 물음이 꼬리를 문다"며 "실제로 하다 보면 7월 초가 될수도, 중순이 될수도 있다"고 해명을 거듭했다. 황 위원장은 당초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과 "당 정체성 재정립" 취임 일성을 냈지만 이날 '비대위는 집행 기관'이란 입장으로 물러선 모양새다.

전날(7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 뒤 수도권 3040세대 당선·낙선인 모임인 '첫목회'와도 만난 그는 "(전대) 룰을 바꿔달라고 자기들 의견이 그렇다고 해서 제가 잘 청취했다"며 "공식적인 미팅은 비대위가 형성된 다음, 신속하게 각 분야 의견을 청취·수렴하는 과정을 저희가 해야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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