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을 "전대 관리위원장" 규정하며…"무슨 당대표 된 듯 새 비대위원 임명하고 전대 연기하려 하나"
지난 5월2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5월2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 측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 온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이 2년도 안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한다.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거 아니냐"며 황우여 위원장을 "전대 관리위원장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해 오는 6월말~7월초 개최가 예상됐던 전대 일정을 원내대표 선거 연기 등으로 인해 7~8월 무렵으로 미루는 게 불가피하다는 황 위원장의 입장에 공개 반발, 곧장 압박에 나선 셈이다.

홍 시장은 "무슨 당대표나 된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 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나. 참 가관이다. 그렇게 한가로운가"라며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전당대회 관리 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일"이라며 "안분지족하고 빨리 전대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고 요구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말 황 위원장 지명 단계에서도 "전대 관리위원장에 불과하다"고꼬집은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전날(7일) 복수의 라디오에서 전대 준비 관련 "당헌당규 상 최소한도 필요시간이 40일 정도"라며 6월말 개최가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 연기(3→9일), 전대 룰 개정 문제, 후보 준비를 이유로 들었다.

나아가 "한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라고 '신중론'을 시사했다. 당대표 경선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다시 포함시키는 룰 변경에 주류 친윤(親윤석열)계와 홍 시장 등은 현행(당원투표 100%) 유지를 지지했지만 그는 협의 여지를 뒀다.

'관리형 비대위'라는 역할 제한론엔 "당헌상 비대위가 비상대권을 갖고 모든 것을 다 다루게 돼 있다"며 사실상 반박했다. 7~8월 전대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과 연결짓는 시각엔 "당무란 게 특정인 염두에 두고 일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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