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노백 쿠르마파트너스 파트너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성과 입증
"신약 개발·설비 등 투자 확대중"

피터 노백 쿠르마 파트너스의 파트너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강민성기자.
피터 노백 쿠르마 파트너스의 파트너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강민성기자.
"과거엔 5% 수준의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 치료제 도움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15%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빠르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 캐피탈인 쿠르마 파트너스의 피터 노백 파트너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4'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비만치료제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피터 노백 파트너는 "그동안 시장에서 많은 실패가 있었던 비만치료제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등장으로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든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릴리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많은 제약사들도 GLP-1에 대한 임상을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해 혈당 상승과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당뇨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GLP-1은 최근 들어 비만, 대사성간질환(MASH), 심혈관 질환, 퇴행성 뇌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중 GLP-1 계열 약물은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비만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삭센다', 일라이일리의 '젭바운드'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2030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두 회사가 비만치료제 시장의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노벡 파트너는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협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고, 일라이릴리도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LP-1는 2005년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로 20년간 폭발적으로 판매됐지만 비만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쿠르마 파트너스는 이 치료제를 환자의 생활방식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례를 추적·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매튜로 부사장도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비만치료는 환자의 위험도에 기반해 맞춤화되면서 지속가능한 체중 감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체중 감소가 일시적이고, 수 년간 지속되지 않을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고위험군 비만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근육량을 가지며, 지속적인 체중감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환자별 위험도에 기반해 맞춤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국내 비만치료제 기업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연구 사례가 발표됐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플랫폼 기술 엔티그를 적용해 GLP1·GLP2를 동시에 타깃하는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PG-102'를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면서 "PG-102를 1주, 2주, 월 단위로 약효를 지속할 수 있는 비만·당뇨 신약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GLP1을 단독으로 활용하는 약물이 70% 가량을 차지하는 데, 이중작용제, 삼중작용제 등 멀티 타깃 약물들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점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PG-102 전임상은 기존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을 비교 약물로 활용했는데, 약물 용량 의존적인 체중감소 효과가 보였고, 당화혈색소 를 정화 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비만 패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대웅그룹 내에서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와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부용 대웅테라퓨틱스 DDS팀장은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은 초록색 구조체로 생분해성 고분자로 만들었다"면서 "피부에 투여해 고분자가 녹으면서 약물이 혈관으로 확산해 전신 순환이 되는 형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 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일주일에 한 번 붙이는 방식이다.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유사한 약효를 갖는 장점이 있다"며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여법에 대해선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체내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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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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