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단독 회담 성사에 '비선 라인'이 작용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공식라인을 거쳐서 했다"면서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라인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이들이 영수회담 성사에 대리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서초동 이웃으로 연을 맺었고, 임 교수는 평소 이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는 사이라는 게 한국일보 측 설명이다.
한국일보는 이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정의 동반자'라는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국무총리 인사 추천 △이 대표와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 등 3가지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을 우선시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를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야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언론 칼럼도 있고. 야당·여당 할 것 없이 제안을 많이 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 이전까지 대통령이 직접 (야당대표에게) 전화해서 성사된 회담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총리 인선을 제안했다는 주장에는 "윤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총리 인선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 대답에서 상황이 변한 것이 없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