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21대 국회는 막판까지 여야 대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거야의 입법 독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맞서는 대결의 정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는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 씁쓸하기만 하다. 회동은 협치로 가는 첫발을 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민주당의 행보는 '협치'와는 정반대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이라는 명분을 내걸지만 4·10 총선 결과는 야당에게 입법폭주 권한을 준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입법권력을 쥔 것은 스스로 잘 해서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실책에 따른 것이다.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치 복원과 협치의 불씨를 살라라는 게 표심의 의미였다.
민주당 입법 폭주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다.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은 경제성장, 물가안정, 연금개혁 등을 원한다. 입법 폭주가 아닌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오독하지 말고 협치를 모색하는 국정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칼을 마구 휘두른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 역풍은 한순간에 온다. 협치는 민심의 명령이다. 민주당이 민심을 거스른 채 오만과 독선을 이어간다면 책임있는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 정략을 좇는 대결정치를 반복하다가 민심을 잃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던 노무현·문재인 정부 신세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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