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DT(디지털 트윈) 분야 인재를 모집한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수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자율선박 등 스마트 조선 분야를 이끌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순까지 'DT 제조혁신 양성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해당 교육과정은 약 5개월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DT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과정으로, 지난해 초에도 해당 분야 교육생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단순 교육 과정이 아닌 취업 연계형 과정으로, 수료 이후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인턴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회사는 최근 건조한 선박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플랫폼을 설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팬오션의 17만4000입방미터 LNG(액화천연가스)선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관리 플랫폼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지능형 선박관리 플랫폼은 항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박 내 모든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관리·유지·보수할 수 있어 선박 운항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는 최근 회사가 흑자 전환과 함께 수주 잔고 역시 빠르게 채우면서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연초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97억달러(한화 약 13조4300억원) 중 38억4000만달러(한화 약 5조3160억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 40%를 달성중이다.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선사들의 경쟁 역시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올해 1분기 HD현대의 조선계열사와 한화오션 등은 R&D(연구개발) 분야의 인력 채용을 단행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부도 나서서 조선업 고급 인력을 양성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삼성중공업이 이달 DT 분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