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현지 국민 메신저인 '라인'에 대한 네이버의 지배력을 축소하기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에도 네이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네이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와 관련한 개인정보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 받아 라인 앱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 유출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51만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진행하고, 오는 7월 1일까지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말 총무성과 별개로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에 각각 50%씩 출자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동일 사건에 대해 두 차례 행정 지도에 나서고 기업에 직접적으로 지분을 조정할 것을 요구한 것, 또 한국 정부에 조사 협조를 요청한 것 모두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에서만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명에 달하는 라인에 대해 네이버의 영향력을 축소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개인정보위가 받은 일본의 요청은 공식적인 형태가 아닌 실무자 간 의견 교환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정보위는 이에 대해 아직 답신을 보내지 않은 상태로, 관련 부처 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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