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회담 모두에 15분에 걸쳐 25만원 민생지원금 지원의 필요성 뿐 아니라 '해병대상병 특검' '이태원특별법' 수용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이 법률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윤 대통령으로선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는 대응으로 분위기를 깨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특별법의 독소조항을 제기하는 등 사안에 따라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유족 지원 등에선 공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협의체의 필요성을 밝혔고, 이 대표는 협의는 하되 국회를 활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회담 직후 이 대표는 "답답하고 아쉬웠다"면서도 "소통 첫 장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해 향후에도 윤 대통령과 소통을 계속할 의지를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회담의 성과는 바로 양측의 소통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이 대표가 의대증원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점은 의료개혁 추진에 적잖은 힘이 된다.
이번 윤·이 회담은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대가 컸던 회담이었지만 그 기대는 우선 꽉 막힌 여야 대립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점에선 성공적이었다. 이번 첫 여야 영수회담이 정치와 협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선 상대의 흠을 꼬집기보단 다음 자리를 기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야당에 닫혀있던 소통의 문을 확실히 연 것은 다행이다. 이번 회담에서 비록 합의는 없었지만, 앞으로 국정동반자로서 소통하기로 한 것은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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