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씨 “총선서 대패…지지율 20%대로 떨어지니까 이제사 민생에 진심인 듯 떠들어”
“민주공화정서 국민이 선출한 정치인이 국가 제대로 운영 못하면 갈아치우는 게 상식”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 회담은 차를 놓고 대화하는 차담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만큼, 국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걸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 동안 민생을 다 망쳐서 총선에서 대패하고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니까 이제사 민생에 진심인 듯이 떠들고 있다"고 돌출 발언을 쏟아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윤석열-이재명 영수회담의 키워드가 민생이라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웃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지난 2년간의 경험에 비춰보면,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나아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영수회담에서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즉시 수사하라고 검경에 넘기고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전체가 자발적으로 압색을 받겠다는 정도의 전향적 태세를 보이지 않으면 윤 대통령 측은 국정 운영의 동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공화정에서는 국민이 선출한 정치인이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다른 정치인으로 갈아치우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이미 정권 심판을 했다"면서 "오늘 영수회담의 결과에 따라 국민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의 '퇴진'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기고 회담에 임하기 바란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는 자리이자 민심에 답하는 자리인 것"이라며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얘기하는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이란 '민심에 대해 답하는 자리'인 것"이라며 "민심에 대해 실행하는 자리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당내에서 언급된 의제를 영수회담 테이블에 올릴지는 이 대표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에선 오동운 공수처장 임명과 해병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한 얘기가 이어졌다"며 "특검에 대한 전체적인 요구와 거부권 행사 난발 등은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채상병과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면서도 "이 대표가 이날 영수회담에서 특검과 관련된 전체적인 내용을 얘기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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