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 신제품 판매 호조와 인공지능(AI), 전장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향후에는 고부가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AI 관련 매출에서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AI 서버 등 산업용·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가 늘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첫 AI 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애플(5010만대)을 제쳤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20.8%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17.3%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는 AI 서버·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세트(완성품)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맞춰 IT용 소형·고용량 제품과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전장용 고부가 제품의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1조1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거래처에 고화소 제품과 고화질 슬림 폴디드 줌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 고객사에 가변조리개를 적용한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린 결과다. 2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 수요에 적기 대응 전장용 고화소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특화기술 기반 라인업 강화를 꾀한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4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 프로세서용 볼그리드 어레이(BGA)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플립칩(FC) 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모바일,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전기는 PC·서버 CPU용 FCBGA,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베트남 신공장 가동과 양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회사측은 "베트남 신공장은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패키지기판 사업 케파 증설은 올해 신규 증설보다는 수율 향상과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