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원에도 1년새 30% ↑
수출 늘면서 국내공급 감소 영향

2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반찬인 김 가격 상승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1년 사이 소매가격이 무려 30% 가까이 오른데다 도매가격은 60% 가량 치솟으면서 조미김 업체들과 김밥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1304원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1193원, 유통업체의 가격은 1513원이었다.

이는 1년 전(1012원)과 비교하면 29% 상승한 것이다. 1개월 전(1167원)과 비교해도 12%나 상승했다.

최근 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정부 할인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른 것이다.

마른김(중품) 10장 소매가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간 평균 900원 안팎으로 1000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부터 1019원으로 상승한 이후 올해는 1100원대까지 톨파했다.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의 경우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26일 기준 마른김 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과 비교해 58% 뛰었다. 도매가격 역시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7000원대였지만 올해 들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김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은 3만5446톤으로 전년(3만470톤)대비 16%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2만4960톤)과 비교하면 3년 사이 42% 가량 증가했다,

가격이 오르면서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들도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가량 잇따라 인상했다.

김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김밥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자사의 메뉴 가격을 적게는 100원에서 최대 500원까지 인상했다. 이에따라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또다른 김밥 프랜차이즈인 김가네 역시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재고가 줄어들면서 김 수입 물량도 늘고 있다. 1분기 마른김 수입은 141톤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입량(183톤)의 77%를 기록했다.

한편 김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해수부는 오는 7월부터 2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하고 생산량을 4%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김 생산에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해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하고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해 수급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적으로 김 수출 수요가 증가하여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산지와 도매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마른김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미김의 경우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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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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