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총리설이 나온 뒤 "협치는 윤석열과 이재명 사이에 되는 것이지 아무하고나 하는 게 아니다"며 "(박 전 장관이 총리직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민의는 민주당을 배신하고 탈당해서 빨간 옷 입고 총선 출마한 사람들을 다 낙선시켰다"며 "그런데 아무 합의 없이 박 전 장관을 지명했을 때 과연 인준이 될까"라고 지적했다.
여권 일각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되자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민주당과 사전 협의 없이 비명계 성향의 야권 출신을 총리로 내세우는 것을 갈라치기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복수의 언론은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을과 차기 국무총리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런 인선을 검토한 바 없다며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여권에서도 반대가 거세다.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은 "야당 인사들을 기용해서 과연 얻는 게 무엇이며, 잃는 것은 무엇인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로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 간접적으로 총리제안을 수락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