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만약 이번 갈등의 핵심인 두 단체가 빠진다면 의료개혁 특위의 의미와 역할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두 단체가 빠진 상태에서 특위가 가동된다면 '의대 증원 백지화'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의사계와 타협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의·정 갈등이 벌써 두 달째로 접어든 지금, 접점을 못 찾으면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달 말이 마지노선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은 이달 25일부터 실제 현장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이달 말까지 학교로 돌아오지 않으면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는 의대생들은 유급될 수밖에 없다. 대학별 입학정원을 최종 확정해야 하는 시기도 다가온다. 입시 대혼란이란 폭탄까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샅바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대화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의·정이 공멸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생명까지 위험해진다. 사정이 이런데도 의사계는 한 치의 양보가 없다. 계속 이런 자세를 보인다면 국민들의 불신은 증폭될 것이다. 의사계가 의료개혁 특위에 반드시 참여하기를 촉구한다.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의대증원 반대 논리라도 펼쳐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충분히 소통해 접점을 찾음으로써 의정 갈등의 극적인 돌파구를 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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