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가상화폐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세계 최초로 허용하게 됐다.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지만 이더리움 ETF는 아직까지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승인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홍콩은 금융 허브이면서 중국 본토 자본도 이미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는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은 부담스럽지만 증권거래 플랫폼 이용이 가능한 사람들, 법인, 기관들에게 비트코인 ETF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CSOP의 이제충 캐피탈마켓부 상무는 "ETF 승인은 가상자산과 전통금융과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성장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면서 "(홍콩 ETF 상장이) 미국 시장 쏠림 현상을 전부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홍콩 내 기존 '전통자산' 투자자와 법인 자금, 또 아시아 쪽의 자금이 유입된다고 하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당국의 현물 ETF 승인과 함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4% 오른 6만65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이날 오전 한때 6만200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홍콩의 ETF 승인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이달 8일 7만2000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박스권에서 등락한 바 있다.

이더리움도 4.95% 상승한 3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BNB(2.40%), 솔라나(8.39%), 리플(3.73%), 도지코인(4.48%)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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