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1~3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요 반도체 종목이 급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0.82%) 내린 8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 전일에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하지만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1.35%)을 기록하고, 특히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날보다 3.01%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부담을 줬다.

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44%, AMD는 8.26% 급락했다.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2.39%와 3.35% 내렸고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도 3.06%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859.05달러)는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 이후, AMD(165.83) 주가는 2월 21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지난 3일 대만에서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기업 생산시설 가동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악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도 무색해졌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34%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1조원 가량 높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14% 오른 72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722% 오른 5조2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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