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디지로카 등 디지털 역량 입증
2020년 팬데믹땐 순익 1307억
매각 재추진 두고 수익성 집중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롯데카드 제공>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롯데카드 제공>


조좌진(57·사진) 롯데카드 대표가 경영 성과를 입증하며 또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실적 개선과 디지털 경영 역량을 입증하며, 핵심 디지털 사업인 '디지로카'(Digi-LOCA)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의 당면 과제는 회사 가치 높이기다. 대주주가 매각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조 대표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29일까지 2년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 선임된 이후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와 고금리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비약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

롯데카드는 조 대표 취임 첫해인 2020년 13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28.9% 급상승했다. 2021년에는 84.6% 증가한 2414억원을 기록했다. 연임 첫해인 2022년에는 2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 등 일회성 처분익(약 1920억원)을 반영한 3748억원의 순익으로 47.6% 증가했다.

'세트카드 시스템'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한 '로카 시리즈'의 판매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로카 시리즈는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에서 가장 빠른 발급 속도를 나타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수 100만장, 올해 2월 4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원 수도 2021년 861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935만명으로 늘었다.

롯데카드의 실적 개선은 조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게 컸다. 조 대표는 수익성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재편하며, 디지털 부문을 디지털본부(현 Digi-LOCA 본부)로 승격했다.

조 대표는 특히 올해 새롭게 시작한 'LOCA Phase2'(로카 페이즈2)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며 디지털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디지로카 사업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디지로카 사업 강화와 함께 디지로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디지털 사업을 통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며 보류한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올해는 매각 재추진보다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매각 시점을 성공 가능성이 높을 때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가 회사의 가치 성장에 집중하면서 회사의 몸값을 어느 정도로 제시할 지가 매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후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3조원의 높은 매각 가격을 제시하며 불발된 바 있다.

이후 롯데카드는 매각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유한 자회사의 분리 매각을 시도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4월 호주계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교통카드 사업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를 4150억원에 매각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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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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