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정부와 의협의 대립각은 줄기는커녕 되레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줄다리기는 더 팽팽해질 전망이다. 양측간 대화가 조만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당초 정부가 연일 대화를 강조하고 다양한 유화책도 내놓으면서 대화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날도 정부는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대화를 위해 의료계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며 논의 의제로 내년도 의료 예산, 의료 개혁 4대 과제 이행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는 일변됐고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만성신부전 환자가 병원에서 3일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의협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정부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 마치 윤 정부의 완전 굴복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의대 증원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환자의 목숨을 볼모로 정부를 겁박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오만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다. 의협의 투쟁 일변도 자세는 대화의 문을 닫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의료 파행 사태가 장기화 되어서는 안 된다. 의료계의 몽니가 계속되면 환자들은 더 이상 못 버틴다. 의협은 이제라도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정부가 내민 손을 잡고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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