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협의회 회장단 만남 韓, 면허정지 처분 유예 요청 尹 "당과 협의하라" 힘 실어줘 물가 등 민생 올인 국면전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한동훈(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생 정책 현안의 전면에 나섰다.
당장 한 위원장은 24일 오후 정국 최대 현안인 의사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들어갔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 대응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 출국 의혹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 논란 등 '용산발 동시 악재'로 부상한 정권심판론을 민생 올인 행보로 정면돌파하는 등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만나 의료공백 장기화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이 중재에 나선 것은 대통령실과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의사파업 사태가 극적인 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의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한 위원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선거 참패시 국정 및 정국운영이 어려워진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위원장은 전의교협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저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피해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료계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대화를 마친 뒤 곧바로 대통령실 측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의 행보는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는 의정갈등의 출구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문제는 선거 막판 변수로 여권이 극적인 타협을 이뤄낸다면 선거판세의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의 민생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위원장이 지난주 정부와의 협의로 긴급자금 1500억 투입을 통해 사과값 12% 하락을 유도한 데 이어 전직부총리인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인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해 이날 첫 회의를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정권 심판론'에 올인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민생 챙기기'로 선거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선대위에서 "민생경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특위와 격차해소특위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이 이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약속하며 "금투세 페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이 폐지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표심에 민감한 현안들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