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등록한 남성 후보 가운데 16.5%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후보도 미필이었다. 9명은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698명이 지역구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중 병역 비대상자인 여성 99명을 제외한 599명 가운데 99명(16.5%)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별 병역면제자는 민주당이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 33명 △개혁신당 7명 △새로운미래 5명 △진보당·무소속 각 4명 △녹색정의당 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병역면제 사유를 보면 '수형'과 '질병'이 36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고동진(서울 강남병) 후보는 삼성반도체 통신에서 복무했고 이병으로 전역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소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입은 골절 후유증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원희룡 후보도 제주도 감귤농장에서 일하다 당한 사고로 갖게 된 발가락 장애 탓에 군대에 가지 않았다.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서울 구로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는 '병적기록 없음'으로 분류됐다.
여성 가운데 군 복무 경력이 있는 후보는 없었다.
총선 출마 후보 중 9명은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철현(전남 여수갑) 민주당 후보는 세금 5652만원을 내지 않았다. 무소속 김지미(경북 영천·청도) 후보는 5490만원, 새로운미래 김선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는 4435만원, 무소속 구본철(인천 중·강화·옹진) 후보는 1906만원의 체납 기록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최근 5년 내 체납액이 기록된 후보는 83명으로, 전체의 11.9%에 달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32명 △민주당 21명 △무소속 12명 △개혁신당 8명 △새로운미래 4명 △자유통일당 3명 △진보당·자유민주당·기후민생당 각각 1명씩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5년 내 세금 24만원을 체납했다.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도 5년 새 23만원의 체납 기록이 있었다.
5년간 체납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주철현 후보로 1억1662만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납부액이 10억원을 넘는 후보는 총 27명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4명 △무소속 2명 △새로운미래 1명이었다.
지역구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62명(8.9%)이었고 △10억~50억원 310명(44.3%) △5억~10억원 126명(18%) △1억~5억원 130명(18.6%) △1억원 미만 71명(10.2%)으로 파악됐다.
재산 순위 상위 1~4위 후보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안철수 경기 분당성남갑 후보(1401억3548만5000원), 박덕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562억7883만원)가 2, 3위에 올랐다. 전체 5위이자 민주당 1위 자산가는 서울 강남갑 김태형 후보(403억2722만2000원)다.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23명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