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화상 정상회의 세션2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주의 진영 간의 결속과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개설된 비대면 화상 국제회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에 열린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를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와 함께 공동주최한 데 이어 올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도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본회의 세션2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세상은 그간 인류가 미처 경험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고,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나날이 편리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허위 조작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며 "가짜뉴스는 국민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 기틀을 수호해야 할 우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공조해 나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기술의 연대와 공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세력에 대항해 이를 찾아내고 퇴치하는 AI, 디지털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가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이에 공동 대응하는 강력하고도 체계적인 대응 홍보전(anti-propaganda)을 펴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의 증진은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민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션2 회의를 마무리하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과 제도그리고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함께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가짜뉴스와 같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전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확신을 갖게 됐다"며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제약하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도약시키는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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