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금세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서울 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0%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폭락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용산은 즉각적인 조치를 외면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뜻 한 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된다"며 재차 촉구했고 결국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국정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선거다. 가장 노심초사해야 할 사람은 바로 윤 대통령이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두드려 건너야 할 시점에 하필 윤 대통령은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했다. 물론 호주는 우리의 방산협력과 인·태 전략 전개의 주요 파트너로서 전직 국방장관이 대사로 부임할 충분한 이유는 있다. 그렇더라도 이미 늦어진 대사 임명을 굳이 이 절박한 시기에 그것도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을 임명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지층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당정의 이해할 수 없는 불협화음을 근심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 이 대사와 황 수석 문제가 일단락 된 건 다행이다. 다만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는 여전히 갈등 중이다. 청년에 대한 배려와 통합 메시지가 부족한 채 비례대표 연속 공천과 호남지역 홀대를 두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의 책무상 할 수 있는 얘기다. 이 문제를 한 위원장이 잘 매듭지어야 이번 당정 갈등의 마지막 퍼즐이 잘 풀린다. 국민의힘은 더는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지 말아야 총선 승리의 희망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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