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반국민 세력'이라고 지칭하면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입구 광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이번 4월 10일은 국민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그리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날이 아니라, 여기 계신 후보들이 개인이 승리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반국민 세력'을 상대로 싸워 이기는 날"이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조차도 말로는 '국민은 언제나 옳다' 이렇게 말씀하신다"면서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과연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행사하고 있느냐, 쓰고 있느냐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라고 윤 정권을 정조준했다.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논란·명품백 논란·주가 조작 의혹)를 언급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때 정부는 대체 어디 있었나"라며 "또 그런 사건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하자는 특검법까지 반대하지 않나"라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책임자 처벌은커녕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어떻게 그런 사건들의 재발을 막겠나. 의지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제대로 관심 갖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며 "그러니까 오송 참사가 또 발생하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망사건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젊은이가 국가를 위해서 청춘을 바쳐 복무하다가 억울하게 죽은 것도 문제고, 그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자 하니까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자 하는 군인을 탄압하지 않았나. 오히려 재판받아야 할 자들은, 처벌받아야 할 자들은 도주대사로 임명해 가지고 해외로, 대한민국의 얼굴로,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파견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인근에서 한 아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양평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대체 누구를 위해 쓰는 것인가. 사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행태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명품백은 말도 하기 싫다. 300만원이 돈이냐,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냐 이런 생각일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30만원이 없어서 온 가족을 끌어안고 죽음의 길을 간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주식 주가를 조작해 가지고 23억을 벌었다. 공범들은 다 재판받아서 실형 사는데 수사조차 받지 않지 않나"라면서 "이게 윤석열 식 공정인가. 이게 윤석열 식 상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게 국민의 주권이 존중되는 나라 맞나. 혹시 왕이 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왕은 온 나라와 온 백성이 자기 것이니까.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대한민국이 전제국가인가. 왕국인가. 대통령이 왕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 그런데 (윤 대통령이) 왕이 되고자 하는 것 같다. 지배자, 통치자가 되려고 하는 것 같다. 국민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 같지가 다"며 "그래서 이번 4월 10일 총선은 심판의 날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