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와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 가장 큰 보람과 영광"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앞둔 민주당은 오늘날 그 가치를 대변하고 지켜내고 있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 다른 생각과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며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며 "동의하지 못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다. 민주당의 오늘에 마땅히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이 다음 국회에서도 바로설 수 있도록 씨앗이라도 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낀다. 그 절박함으로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제가 지지하며 몸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우리 정치가 맞서 싸워야 하는 적은 국민 민생의 고통과 절방이고 정치에 대한 혐오와 실망"이라며 "제 남은 정치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 단 한 줌의 외침일지라도 제 작은 힘을 보태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도 이날 오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이로써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 5명(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환·홍영표)을 보유하게 돼 5%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