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범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의대 증원 반대와 전공의 보호를 위한 사직 결의에 대해 19곳 의대 교수들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세 곳의 의대 교수협의회는 집단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이들 모두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의대 3곳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언제든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 "정부의 위압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 및 입원 중단을 포함한 진료 축소,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 사직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나머지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을 논의 중이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성균관의대 교수협은 이번 주 내 비대위를 출범해 다른 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다.
동아대, 강원대, 한림대, 순천향대, 단국대, 조선대, 울산대 등 전국의 지역 의대 교수들도 자발적 사직서 제출 또는 대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수련병원들도 전공의 수련이 재개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전공의들이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의료계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상담 수는 68건으로, 이 중 피해신고가 접수된 건 12건이다. 절반인 6건이 수술 지연 사례였다. 지난달 19일부터 누적한 총 상담수는 1367건이다. 피해신고가 접수된 건 504건이고 이 중 수술 지연이 348건, 진료 취소가 88건, 진료 거절이 45건 등이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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