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천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도 후보는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도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두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기재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4·19 의거의 연장선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흐름과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도 후보의 문제 발언은 이뿐 아니었다. 도 후보는 2019년 8월 13일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게 뒤늦게 확인됐다. 도 후보는 또한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고도 했다. 해당 발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공관위 측은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며 공천 취소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