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乙)에 여성 전략공천을 했다가 '전략경선'으로 급선회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6일 고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죄로 맞고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배우자실(室) 부실장으로서 김혜경씨를 수행했던 인사를 사천(사심 공천)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과정에 오히려 허위사실유포가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김승원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권향엽 예비후보 사천 의혹을 보도한 주요일간지 기자와 관련 발언을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허위사실 기재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지금 횡행하는 허위사실이라든가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발언들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원 법률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가벼운 입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 같다"며 당사자와 민주당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 명의로 "민주당의 적반하장 고발에 대해 무고 및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고발 예정"이라며 전날(5일) 기자회견한 이 대표와 권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는 입장 자료를 냈다.

전주혜 법률자문위원장은 "권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김혜경씨를 수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했고, 이 대표는 배우자에 대한 수행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부인하며 권 후보의 거짓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으므로 공범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자실'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의 일정, 행보를 보좌하기 위해 만든 전례를 찾기 힘든 조직이다. 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혜경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고 SNS에 글을 올리는 일'을 한 권 후보가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영교 의원은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 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 위원장을 고발했다"며 "서영교 의원은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권 후보가 수행을 전문적으로 한 건 아니다'는 식으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배우자실에서 수행을 했으면 '수행비서'임이 명백하다.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궤변인가"라며 "이런 고발에 대해 무고죄와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엄정 대응할 것이다. 수사를 통해 권 후보의 수행 행태와 민주당의 사천 실태가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더불어민주당 여성국 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연합뉴스 사진>
더불어민주당 여성국 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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