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북한의 해킹이 우리 반도체 업체까지 확대됐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 우려스런 것은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이번 해킹을 통해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섰을 가능성이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위성,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러한 사이버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북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어려워지자 자체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국내 반도체 기술을 탈취해 무기를 개발하고 되레 한국을 위협하는 형국이 된다.
우리의 반도체 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가 우리를 겨냥한 살상무기로 돌아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의 사이버 보안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온통 북한 해킹조직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북한의 행태를 명확히 알았으니 합당한 대응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더구나 4월 총선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북한이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이나 공공기관 전산망 등을 해킹한다면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이날 국정원은 해킹 피해 업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당연한 대책이지만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단 북한 해킹을 막아내는 방호벽이라도 완벽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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