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논평 "전공의 떠나 긴급수술 취소·연기 속출 환자피해" "서울대교수協 '의사들 국민 곁 지키라', 국민 대다수 공감" "의사는 국민 못 이긴다"던 원내지도부…"집단행동 멈춰야" "정치쇼"란 야당엔 "'증원 환영' 뒤집고 해로운 음모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현재 연 3058명) 2000명 대폭 증원에 반발한 '빅5' 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의대생 1133명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에 "이렇게 의료대란이 현실화돼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대응했다. '의사 대 국민' 프레임 공세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많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돌입하며 결국 의료현장을 떠났다. 이로 인해 암·디스크·출산 등 긴급한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해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사단체를 제외한 각계 반응도 논거로 들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의사들은 어떤 경우라도 아픈 국민 곁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지적"이라며 "'대한한의사협회'도 한의원과 한방병원 확대 운영을 통해 의료 공백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정부·여당은) 오직 국민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12개 군(軍)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응급환자들의 진료를 지원할 것이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등 국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단 "무엇보다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공의 업무중단 관련 "정부와 보건당국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대처해달라, 현장에 남은 의료진과 보건의료 종사자들도 환자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발표한 정원 규모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지방 및 필수 의료 공백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며 "많은 국민은 이번 의대 증원에 공감하며 의사단체가 집단 행동을 멈추고 정부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당정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4일 회의에서도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의사들은 말하지만,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경대응한 바 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이날 가세해 "지역·필수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가 환자 곁을 떠나는 모순된 행동을 벌이는 건 맞지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나온 '정부-의료계 약속대련, 정치쇼' 주장으로도 화살을 돌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해결책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뒤늦게 정치쇼라고 비난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이 대표 대선공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방침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며 "이득을 위해 언제든 말을 바꾸는 게 민주당 특기라지만 국민 생명·건강 문제와 직결된 의대 정원확대 문제마저 공언을 뒤집고 반대하는 건 총선용 발목잡기"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도 2000명 증원이 무리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증원 규모가 발표된 지 2주나 지나서 이런 주장을 하는 저의가 뭐냐"며 총선용 호재를 노리냐고 쏘아붙였다. 또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하고 의대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방해한단 점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