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전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그리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했다"며 "정치적 상황으로 개혁신당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겠기에 그런 발언을 했겠지만, 그렇다면 (개혁신당에서) 함께하려면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 전 부대표"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가 배 전 부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은 배 전 부대표가 이 공동대표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낙인과 배제의 의지만 드러내는 이 공동대표의 모습에 깊이 실망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배 전 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배복주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하게 질문해주시고 대화를 열어달라. 언제든 응하겠다"고 소통을 요구했다. 특히 "이 공동대표와 상호 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난 13일 입당 사실을 알리고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싶다는 취지의 간략한 문자를 보냈었다. 14일 통합 개혁신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 공동대표의 '배복주의 문자를 받았고, 이는 도발이자 선전포고'라는 식의 언급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최대한 선의를 담은 그 몇 줄의 문자에서 대체 어떤 적의를 읽었길래 그와 같은 비범한 반응을 할 수 있는지 평범한 저로서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례대표 도전은 문자 그대로 저의 각오일 뿐 아직 도전이 확정되지도, 현실로 나타나지도 않은 일이다. 정치인이 그런 바람이나 의지를 갖는 것이 왜 낙인과 배제의 원인이 돼야 하는지, 왜 공식 회의 석상에서 '물의를 일으킨 행동'으로 어떤 처분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다. 그는 "박경석은 장애인 인권운동 활동가이며, 배복주는 정치인"이라며 "배복주는 박경석의 배우자니까 (둘이) 똑같다는 식의 주장은 '정치적 연좌제'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배 전 부대표의 개혁신당 입당을 두고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배 전 부대표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고 전제한 뒤 "그가 전장연 시위를 주도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한다. 증거가 있으면 검토해서 처리하면 된다.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계인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바로 입장문을 내고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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