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작가로서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사건의 피해자 김씨는 필명 김진주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제2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출간을 앞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필명 김진주의 '진주'는 6월의 탄생석이며,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한때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의 감각이 기적적으로 되돌아온 6월 4일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김씨가 쓴 책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현실과 어려움,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한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지난 17일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죽지 않았음에도 이게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이런 고민을 했던 것을 그대로 책 제목에 담았다"고 책 발간 취지를 밝혔다. 김씨는 직접 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100명 가까이 만나면서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 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김씨는 "피해자의 회복을 먼저 하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법은 피해자의 편이 되지 못하더라도 삼람은 피해자의 편이 되면 안 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구제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7월 1일 강력범죄 피해자들, 일반 시민들이 피해 사실을 제보하고 탄원서 모집,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등 피해자를 위한 게시물들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온라인 카페 '대한민국 범죄피해자 커뮤니티(KCC·Korea Crime Victim Community)'를 개설했다.

같은 해 6월 25일에는 '피해자를구하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재판 용어, 범죄 피해 대처법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총 16개의 영상에 구독자는 3000여명이다. 해당 영상에는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항상 응원하겠다"는 성원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에서 30대 남성 이모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 중이던 김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전 여자 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김씨에게 보복 협박 발언을 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항소심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항소심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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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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