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와 연루된 불법비리 사건의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13일 이 대표가 배임혐의로 기소된 백현동 개발 특혜비리 사건의 로비스트 김인섭 씨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4일에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선 이날 법인카드 불법 사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배모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이 기각됐다. 배 모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배 모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김 씨와 공모해 당 관련 인사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이 대표가 경기도 지사 시절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배 모씨는 당시 이 지사와 이 지사 부인의 사적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법인카드 유용액은 2000만원(150여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 김 씨는 사과 성명을 낸 적도 있다. 그러나 이 대표와 김 씨는 모두 법인카드의 유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배 씨를 거의 '집사'처럼 부린 이 대표 부부가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다. 배 씨 외에도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증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지난해 8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백현동 사건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고 있다. 그러나 4단계의 용도변경을 당시 성남시장인 이 대표 모르게 담당 공무원이 결정했다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다. 이 사건의 로비스트 김인섭 씨는 이 대표가 처음 성남시장 선거에 나갈 때 선대위원장을 했고 그 이후 선거 때는 선거사무실 임대료를 대신 내주기도 했다. 김 씨의 로비를 받고 이 대표가 파격적인 용도변경을 해줬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백현동 특혜비리 개발로 민간업자는 1300여억원의 불법 이익을 취했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았다.

이 대표는 이밖에도 여러 건의 불법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여당 대표와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이용해 재판과 수사를 미뤄왔다. 샌드위치는 물론 일제 샴푸까지 법인카드로 결제토록 한 혐의를 받는 사람이 대선후보였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이 대표는 자신 및 부인과 연루된 사건의 유죄 판결에 더는 오리발을 내밀지 말고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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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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