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AICC(AI컨택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 수익화에 나선다. DX(디지털전환)를 필두로 전통적 통신 산업에서 비통신으로 무게추를 옮겨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모바일 사업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신사업과 기업 인프라 부문이 성장했지만,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에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6조3084억원을 달성했다. MNO(이동통신)와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5G 가입회선은 704만개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64.3%를 차지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모바일 사업은 의미 있는 정성적, 정량적 성과를 거뒀다"며 "MNO 가입 회선이 크게 성장하면서 깨지지 않던 통신 3사 점유율에 처음으로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기준으로 올해 2% 성장한 10조9500억원의 매출을 경영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B2C·B2B 등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플러스 3.0' 전략과 결합해 신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험 혁신을 이뤄낸다. 올해 자체 초거대 AI '익시젠'의 사업 성과도 가시화한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이 진화한 형태인 '챗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챗에이전트가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AI가 이용자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 대응 가능하도록 돕는 '상담 어드바이저'로 CS(고객서비스)도 진화시킨다. 이외에 오프라인 직영점과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을 높인다.
B2B 분야에서는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완성해 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AI 서비스에 '예약', '대기' 등 신규 AI 기술을 더한 '우리가게AI'를 출시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신성장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