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지도를 보면 첨단 착륙선과 탐사선을 이용한 인간의 화성 탐사로 인해 화성에 폐기물이 쌓이고 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헬리콥터인 인제뉴어티는 최근 날개가 손상되면서 임무를 종료했다. 인제뉴어티는 2021년 '퍼서비어런스' 로버와 함께 화성에 착륙해 '화성 표면에서 이륙한 최초의 항공기'라는 기록을 남겼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인제뉴어티의 임무 활동 기간은 한 달(5회 비행)이었다. 하지만, 1년 차 운영에 이미 무려 20회 이상의 비행에 성공해 목표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후 총 72회의 비행을 수행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 화성에 인간이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1971년 '마스 2호'와 '마스 3호'라는 이름의 소련 탐사선이 화성으로 향했다. 그중 1971년 11월 27일, 마스 2호의 궤도선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지만, 착륙선은 하강 중 추락했다. 그후 지금까지 인간이 화성에 흔적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영국 워릭대 물리학과 제임스 블레이크 박사는 "우주 탐사 임무에서 잔해를 버리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탐사선과 헬리콥터가 탐사 중 이런 잔해를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류의 기술 수준으로는 과학적 발견과 외딴 행성의 자연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 사이에서 여전히 불행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인간의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에는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임무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성탐사가 실패로 돌아가면 폐기물이 늘어난다. 조기에 종료되거나 오작동하는 우주탐사 임무는 폐기물이 쌓이는 결과를 낳는다. '마스 6 랜더', 영국의 '비글 2호'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이들 착륙선은 수년 동안 화성에서 흔적을 찾지 못하다가 2015년에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인류의 화성탐사는 성공과 좌절이 반복된 역사였다.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 탐사선은 초기 90일간의 임무 기간을 넘기며, 과거 화성이 현재보다 훨씬 생명이 살 만한 환경이었음을 밝혀냈다. NASA가 화성 북극 지역을 탐사하기 위해 보낸 탐사선 '마스 폴라 랜더'는 1999년 12월 착륙 과정에서 추락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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