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헤일로탑' 1000원 ↑
'밀크플레이션' 여파 지속

헤일로탑 초코. ㈜동서 제공
헤일로탑 초코. ㈜동서 제공
㈜동서가 내달 1일부로 아이스크림 5종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작년에 이어 새해에도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2월 1일부로 아이스크림 헤일로탑 5종의 가격을 7.6%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편의점과 쿠팡, 컬리, B마트 등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헤일로탑 초코(사진)·딸기·피넛버터컵·씨솔트카라멜·바닐라(이상 473㎖) 등이다.

현재 1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들은 내달 1일부로 1만3900원으로 1000원씩 오른다.

동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었다"면서 "하지만 헤일로탑을 생산하는 에버스톤이 작년에 회생신청을 했다가 취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고 이러한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부득이 가격을 인상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뿐만 아니라 기타 부자재가격이 다 인상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아이스크림 제품을 생산하는 에버스톤은 지난해 11월 현금 유동성 확보 실패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거래처와 미수 채권 분할 지급, 임직원 및 주주 등의 투자 유치를 받아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회생 신청을 철회해 경영이 다시 정상화된 상태다.

헤일로탑은 저칼로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동서는 이 제품을 수입해오다 해동 문제 등 수입시 발생하는 품질 이슈 등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에버스톤과 손잡고 국내생산으로 전환했다. 헤일로탑 국내생산 제품을 선보이면서 협력사의 단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1만1900원 하던 제품 가격이 1만2900원으로 8.4% 오른 상태였다.

원유값 인상으로 인해 우유가 들어가는 상품 가격까지 함께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9% 상승한 118.13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최고 상승폭이며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3.6%)의 약 3배에 달한다.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15년 만의 최고치다.

앞서 지난해 8월 낙농가와 유업체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2023년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리터(ℓ)당 기존 996원에서 1084원으로 88원 인상한다는 결의안을 확정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