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농협에 따르면 25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막판 판세는 '1강·1중·1약'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강 후보는 경남 합천율곡농협의 강호동 후보다. 선두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1중으로 분류되는 동천안농협의 조덕현 후보가 부산금정농협의 송영조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두를 공고히 한 강호동 후보는 3명의 유력 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농촌 조합 출신의 조합장이다. 강 후보는 선거 전략에서 농촌소멸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촌 현장을 아는 후보가 농협회장이 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 이성희 회장이 도시 농협 출신이라는 점과 전체 1111개 조합 중 절대다수가 농촌형 조합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 후보는 지난 24대 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경력이 있어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준비가 잘 되어있는 검증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권 후보가 여럿이어서 경남권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게 약점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덕현 후보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농협생명의 사외이사 활동과 감사위원 경력 등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양돈기업을 운영하는 점이 한국협동조합을 대변하는 대표성 면에서는 불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송영조 후보는 도농 상생의 중간자 역할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농촌형 조합장이 유권자의 대부분이라는 점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큰 과제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전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합원이 3,000명 이상인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부가의결'이성희 현 회장이 경기도 낙생농협 조합장으로 첫 도시농협 출신이 됐으나 이전에는 몇대에 걸쳐 농촌조합장 출신이 회장에 내리 당선됐었다. 이에 농촌농협 조합장의 표심을 누가 거머쥘지가 승패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장 당선자 결정은 투표자 과반수 투표와 그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를 놓고 재투표를 하고 당선자를 결정한다. 지난 24대 선거 때도 재투표까지 가서 현 이성희 회장이 유남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1위로 예상되는 강호동 후보는 1차 투표에서 반수를 넘겠다는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