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대통령 전용열차를 함께 타고 상경하면서 민생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한두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화해의 문은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 해결은 갈등의 근인(根因)인 김 여사의 고가 백 수수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에 달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 재표결 등도 남아있다. 김 여사 리스크를 정리하지 않은 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여권 내 공감대다. 야권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거니와 국민들도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김 여사가 불법 몰카 함정의 피해자이고, 사과할 쪽은 공작을 벌인 쪽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 위원장은 이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며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충돌 이후에도 이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대통령실의 시각과 거리가 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 봉합 의사를 보였으니 이제 김 여사 리스크를 풀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실은 백 수수에 대해서는 국가원수의 선물 수수에 관한 규정에 따라 보관 중이라고 한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외교석상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건 관례다. 대통령실은 그 규정을 이번 고가 백 수수에 준용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다. 대통령실이 그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근거와 논리를 갖고 주장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어떤 형식이든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행이다. 고가 백 수수를 비롯한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은 근본적으로 해결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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