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마련" 한수원·한전, 해외수주 총력전 친원전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가 국내외에 동시다발적으로 원전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유럽과 중동 지역 해외 수주를 성사시켜 내수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신규 원전 건설 여부 등이 담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한다. 안덕근(사진) 산업부 장관은 지난 15일 반도체 관련 민생토론회에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차 확산, 에너지 믹스 등을 고려해 신규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원전은 총 25기이며 설비용량은 총 24.65기가와트(GW)다. 지난해 기준 원전은 국내 발전량의 29.6%를 담당한다.
이미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가 중단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한 바 있다. 울해는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 계약 즉시 수주 금액의 30%를 선지급하는 '선금 특례' 등 생태계 강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원전 수주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5월경 체코 신규 원전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대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16일 체코와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현지 관계자 등을 만나며 수주 전을 펼쳤다.
한전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무기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K-원전 수출을 노린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 기업들과 신규 원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강화 및 수출산업화 지원, 혁신형 원전 개발 등 관련 예산을 지난해 보다 32.7%(1877억원) 늘린 7615억원으로 배정했다. 원전 수출 애로 사항으로 꼽힌 원전수출보증은 올해 250억원으로 신규편성하며 원전 수출 산업을 뒷받침한다.
정부와 한수원, 한전이 '원팀'으로 K-원전 부흥기를 노리는 가운데 한수원, 한전의 재무 위기는 여전히 리스크다. 한수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16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한전은 지난해까지 누적적자 규모가 45조원 가량으로 사상 최악의 재무위기에 빠져있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산업부>